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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Aqua(물생활)

[물생활 몰아치는 이슈들]30일~45일차 흑사 + 수초는 순항, 하프빅 출산, 히드라 출현, 끼임사고 발생!?

by TENZY-Kimbabo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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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잡이 는 잘 끝나가는 듯 하다. 그런데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도 있지만 막막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었다. 생명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작은 생물일수록 덜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느껴진다. 여전히 처음하는 물생활 임에도 잘하고 싶은 마음과 부담스러운 마음이 공존한다.

언제나 처음은 어려운 법이고,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것들이 초심자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 된다. 무관심이 답인지 더 애정을 쏟고 많이 봐줘야하는 지 애매한 경계에 있다.

먼저 전체적인 모습이다. #흑사 에 심은 #수초 들은 잘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발리스네리아 로 추정되는 수초는 잘 자라고 있고, #미니헤어그라스 또한 뿌리를 잘 내리고 있다. #오토싱 때문에 가끔 뜨는 새촉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런너 를 내는 건지 슬금슬금 퍼져 나가는 느낌이다. #암브리아 도 새로운 잎들이 꽃봉오리처럼 올라오고 있다. #노치도메 도 자라는 건지 확인은 안되지만 일단 죽지는 않았다. #로탈라 는 #이탄 이 없어서 그런지 성장세가 훅 약해지는 중... 안그래도 양분이 없는 흑사에 #무이탄 환경이다보니 수초들이 성장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인 것 같다. 그래도 일단 물고기들과 #블루벨벳 #새우 는 멀쩡하니 다행이다.

#하프빅 #델모게니 한쌍이다. 요즘 부쩍 수컷이 암컷 꽁무니를 쫒아 다니는 데, 나중에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동안은 암컷이 항상 수컷을 쫒아 다니며 괴롭히고 거의 부리로 찌르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 데 이제는 친해졌다고 생각 했었다. 나중에는 소름 돋는 이유가 있더라...

이유라도 미리 알았으면 그냥 두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엄청나게 쫒아 다닌다. 서로 영역개념이 어느정도 있는 상태여서 덩치 큰 암컷이 수류를 타고 놀며 가장 큰 공간에서 놀고 있고, 수컷은 수류가 덜한 #스펀지여과기 근처에서 항상 놀았는 데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듯이 놀고 있었다. #수중화 를 해보고 있는 #워터코인 이 거의 놀이터. 이제는 암컷이 귀찮은 듯 도망 다니는 모습을 확인 했다. 그 슬픈 이유는 뒤에 나온다...

블루 벨벳 새우들은 #사이펀 으로 환수를 할 때마다 사이펀 질을 많이한 전경쪽 흑사에서 펀치질을 엄청 열심히 한다. 아직까지는 탈락 개체 없이 다들 건강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탈피도 잘해주고 내가 알기로 경도가 높은 쎈 물인데도 탈피부전이 없다. #네온테트라 들은 무리지어 #군영 도 가끔하고 자기들끼리 먹이경쟁도 치열하다. 가장 작은 개체가 먹이경쟁에서 좀 밀리는 경향이 있는 데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 모르겠다. 어항을 하나 더 들이기도 어려워 살짝 불안하다. 일 못하는 #오토싱 들은 조명만 켜면 화들짝 놀라서 숨기 바쁘다. 입질은 열심히 하는 데 이끼들은 그대로인 오토싱들. 그래도 너무나 귀엽다.

개기월식으로 떠들썩 하던 날 밤. 퇴근하고 밥을 주려는 데 지렁이 같은 게 수면에 보여서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니 응!? 하프빅 #치어 들이다!!! 물생활 시작한지 한달 여 만에 치어를 보다니 세상 감동스럽다. 처음에는 누구 치어 인지 몰랐는 데 네온테트라는 가정에서 번식이 어렵고 오토싱도 마찬가지. 서치해본 결과 하프빅 치어로 판명! 작은 꼬물이 들이 수면에서 #테트라비트 가루를 냠냠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하지만 이제야 수컷 하프빅이 암컷을 한참 쫒아 다닌 이유를 알았다... 암컷이 출산하는 족족 치어를 바로 받아먹기 위해 따라 다녔던 것이다. ㅠㅠ 하프빅은 #난태생 어류이기 때문에 알이 아닌 새끼를 바로 낳는다. 그 과정에서 부모 개체가 치어를 못 알아 보고 먹기도 하는 데. 물생활 초보인 내가 하프빅 암이 임신한 것을 알리가 없었다. 일단 보이는 치어는 세마리 확인 했고 바로 #치어분리통 을 주문했다. 그대로 두면 아무리 숨을 곳이 많아도 수컷한테 다 먹힐 것 같았다.

다음날, 그래도 빠르게 배송되어 온 치어 분리통을 바로 설치했다. 나름 물 순환도 되고 나쁘지 않다 생각 했는 데 남은 사료가 바닥에 가라앉아 곰팡이가 필 것 같은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하프빅은 상층에서 노는 어류이고 입의 방향도 위쪽을 향해있기 때문에 바닥에 있는 먹이는 먹기가 어렵다. 그래도 일단 분리는 했으니 1차적으로 안심했었지만 결과적으로 몇일 뒤 모두 녹았다... 분리통을 설치할 때 T자 에어레이션 분리용 부속이 없어 어찌어찌 설치 했는 데 물 순환이 잘 안되었나 보다. 치어들에게는 너무나 미안했고 다음에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 바로 깨달았다. 다음 치어 타이밍에는 잘 살릴 수 있을 듯. 수초가 잘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 와중에 치어까지 봐서 너무 기뻤는 데 슬픔으로 바뀌는 시간이 이렇게 짧을 줄 몰랐다.

그와중에 환수는 열심히 해줬다. 무심코 환수를 하다 흰색 나풀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맨 처음에는 스펀지 여과기를 보다가 이끼인지 뭔지 뭐가 엄청 나풀거리네? 라고 생각했는 데. 가장 잘보이는 유목에서 정확한 형상을 확인하고 화들짝 놀랐다. #히드라 라니 내 어항에 히드라라니!!! 초등학교 때 배우고 머릿속에서 흐릿했던 수중 생물을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 소름이 돋는다. 새우 관련 카페들을 눈팅할 때 히드라가 치비를 사냥하기도 한다는 데 벌써부터 마음이 찜찜하다. 어디서 들어온건지 처음 수족관에서 수초를 받아올 때 검역을 안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수돗물에서 포자가 운좋게 살아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멘붕 그 자체. 그때서야 부랴부랴 해결책을 찾았다.

그 해결책은 #바이오 #프로텍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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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일제 #플라제로 를 알아보고 결제까지 완료되었는 데 해당 판매처에서 연락이 와서 플라제로 재고가 떨어졌고 무엇 때문에 사용하는 지를 물어봤다. 히드라 때문에 사용하려 한다 하니 그런 상황이라면 플라제로 보다 #바이오프로텍터 를 추천한다고 하셨다. 일단 마음이 급한 나는 알겠다고 한 뒤 다음날 배송을 받았다.

다른 분들의 노하우 처럼, 환수한 뒤 물에 풀어서 어항 네 귀퉁이에 뿌려주었다. 그래도 덜 녹은 입자들이 떠다녔고 일주일 동안 환수를 할 수 없고 에어레이션을 빵빵하게 해주었다. #콩돌 을 하나 살까말까 하다 일단 여과기를 강하게 돌렸다. 오른쪽 사진은 한 3일차 정도 때 사진인데 히드라의 촉수가 많이 약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펀지 여과기에 잔뜩 있던 히드라들도 마찬가지! 희망이 보인다. 그사이 다른 생물들도 큰 타격은 없어보여 안심했다.

일주일 뒤, 정말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일제 플라제로를 써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히드라에는 효과가 정말 좋은 듯!? 스펀지 여과기와 어항 내부의 모든 히드라가 싹 사라졌다. 물생활을 시작하며 약품류는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는 데 막상 히드라를 보니 다른 생각이 하나도 안들더라... 아무튼 히드라 박멸에 성공해 한시름 덜었다. 하지만 또 다른 시련이 왔다. :(

온도계와 기포기 파이프 사이에 서열 2위정도 덩치를 가지고 있던 네온테트라 한마리가 끼어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잘 생각해보니 전날부터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던 한마리다. 스펀지 여과기 아래로 숨었는 가 뒤로 숨었는 가 긴가민가 했는 데 온도 확인하려고 봤다가 깜짝 놀랐다. 저렇게 #끼임사고 가 생기기 좋은 공간은 다 없앴어야 했는 데 경험이 너무나 부족했다. 경험의 대가로 보기엔 테트라에게 너무 미안했다. 사체를 수습하고 화단에 묻어주었다. 이제부터라도 #끼임사 가 생기지 않게 관리해야 겠다. 이번 보름 동안은 기쁜 일과 슬픈 일들이 퐁당퐁당으로 몰아쳐서 정신이 없었는 데 어서 내 어항도 안정기가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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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azykim.tistory.com/m/53

[물생활 자리잡기]13일~29일차 수초심다가 승질난다.

오늘도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내 어항 일기다. #물잡이 는 아직도 진행중이고 생물들 컨디션은 더 없이 좋아 보인다. 아직 순항중인 것 같다. 큰 차이점은 #조명 시간과 #먹이량 조절을 못해 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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