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용품 중고거래 사기 방지 팁] 프로 사기꾼도 인증에는 장사 없다.

오늘은 낚시 중고거래 시(사기치는 경우) 생각보다 잘 놓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실제 단톡방에서 겪은 일이고 거의 입금까지 하실 뻔 했던 지인분이 소중한 자금을 잃을 뻔 했던 일에 대한 이야기다. 꼭 이런 케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기방법(중고나라론, 3자 사기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인증샷에 걸려든 바보 같은 사기꾼에 대해 풀어보자!

먼저, 단톡방에 올라온 내용이다. 평소 질리언에 대해 많이 말하고 있는 우리 단톡방에서 질리언 구매를 하려 하시는 분이 계셨고 마침 매물이 저렴하게 올라와 단톡방에 의견을 물었다. 여기서 1차적으로 직거래가 아닌한 시세 대비 너무 저렴한 물건은 걸러야 한다... 이렇게? 까지 저렴한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직거래가 불가능하면 판매자에게는 죄송하지만 의심부터 시작해야 한다.

상당히 좋아보이는 상태의 질리언(우핸), 이렇게 관리가 잘된 릴을 27에 팔리가 없다. 라는 합리적인 의심부터 해야한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내가 쓰지 않을 낚시용품을 초보자 분들에게 풀세트 혹은 태클 단위로 막 뿌리는 분들이 있다.(정말 좋은 마음으로 하시는 분들). 하지만 그런 느낌도 아닌데 저렴하다면 의심부터 하도록 하자!

여기까지 글이 올라오고 단톡방에서 직거래가 어려워서 살짝 고민 된다. 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일단 직거래가 아닌 거도 부담스러운데 의심까지 되니 그 직감을 믿어야 한다. 이미 다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결과론 적으로 쓰지만 그때는 단톡방에 나포함 누구도 의심을 하지 않았다. 

거기다 사기꾼은 다른 매물들 까지 다양하게 올려 낚시를 접는 분위기를 솔솔 풍기니 충분히 낚일 수 있다. 사기꾼들도 나름 관심사에 따라 해당 취미의 물품으로 사기를 치는 데 이 사기꾼은 낚시쪽 인 것 같다. 낚시에 쓰이는 전체적인 용품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낚시를 접는 분위기를 쉽게 낼 수 있고, 구매하려는 사람에게는 믿음을 심어준다. 특히 이렇게 판매 목록에 다른 낚시용품이 올라와 있을 때는 의심을 하기 정말 어렵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듯.

요즘은 기본이 되어 버린 #더치트 에 번호 검색까지 해보셨으니 충분히 꼼꼼하게 의심한듯 하다. 거기다 실시간으로 댓글을 써주니 빠르게 거래가 성사 될 수 있다. 이때부터는 단톡방의 인원들이 모두 직거래가 아니니 인증샷을 요청하라고 말했고, 지인분은 이미 요청한 상태고 기다리고 있다 라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가격이 좋기 때문에 직거래기만 하면 완벽했을 것이다.

아래 답장 내용은 나중에 보낸 내용이다. 우선 사기꾼이 보낸 인증샷을 보면 구매자가 자신의 닉네임을 적어서 인증하라고 한 점을 알 수 있다. 이 인증샷 하나로 27만원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전단계에 유선으로 통화하며 인증해달라고 요청하셨다 하니 소극적인 사람이나, 마음이 급한 사람은 말도 못하고 벌써 돈을 보내고 있었을 것 같다. 

지금부터 가장 주요했던 포인트 들이다!!! 회사에서 카톡을 보느라 폰으로 확인 했을 때는 작게 보여서 “오! 인증까지 했으니 괜찮은 가격에 질리언을 구하시겠네~” 라고 생각 했는 데. 일하다가 느낌이 쎄해서 피씨 카톡으로 이미지를 확인해 봤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픽 작업에 익숙한 것이 약간은 도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일단, 메모지 위에서 폰으로 찍어서 생긴 그림자가 메모지에만 있고 바닥에는 없다는 점과 확대 했을 때 메모지와 손의 가장자리가 픽셀로 보이는 것을 확인 했다. 심지어 질리언 박스의 하얀색과 메모지의 하얀색이 비슷한 정도 일 것인데 명도 차이가 너무 난다. 가장 재미있는 마지막은 매물이 우핸 매물인데 사진속 라인 방출구와 대조했을 때 인증샷은 좌핸으로 찍었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 사기꾼이 인증샷 요청에 대해 빠르게 인증내용을 적고, 누끼(배경삭제)를 따고, 다시 거래 제품 이미지에 합성을 했는 데. 막상 매물과 맞지 않는 제품 이미지로 합성한 점이 재미있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사기당하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었다.

그 후, 해당 중고거래 카페에서는 이미 사기를 당하신 분이 등장하고 ㅠㅠ 해당 계정의 진짜 주인이 나타나 해킹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사태를 수습하려 하셨지만 사기꾼은 이때에도 활발이 글을 올리고, 구매자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었나보다. 

어쨌든 당하신 분만 슬픈 케이스... 많은 분들이 영통으로 인증하시는 방법이 가장 최고라고 말씀하시고 그 방법이 가장 좋은 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판매자에 따라 영통이 귀찮아서 싫다거나 그렇게까지 하면서 못믿을 거래를 하기 싫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중하게 요청드리는 게 맞지 않을 까 싶다. 그리고 영통의 내용도 잘 녹음 해놨다가 추후 생길 수 있는 제품 문제와 관련된 분쟁에서도 비교적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중고거래 포인트!!!
0. 무조건 직거래를 하자.
1. 제품 인증을 영통으로 요청해보자(정중하게).
2. 영통이 안된다면 인증샷이라도 요청해보자(정중하게).
3. 사진을 잘 확대해서 확인하고 기본적인 스펙이 내가 보던 제품과 같은지 확인할 것.
4. 가장 중요한 것! 차분히 생각하고 집단 지성을 이용해서 다시 검증할 것.

중고거래 사기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지금에는 직거래가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