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배스 루어 낚시] 20221123 한강 2022년 찐막! 시즌 오프 기념 3종 세트 성공!

위치 : #동작대교 #북단 #이촌 #반포대교 #잠수교 #반포유 #지구 #한강공원
릴 : #시마노 #22 #스텔라 #2000s #흑콩 ( #콘퀘스트 #bfs )
로드 : #쏘치 #M3 #L대 #M5 #UL대
라인 : #4LB #6LB #카본라인 , #베이직fc
채비 : #플리커 #씨테일 #카이젤 #지그헤드 #미트헤드 #아이그럽 #재블린 #노싱커 #쉐드웜 #줌 #웜


2022년도 마지막 시즌 오프 낚시에 대해 포스팅하려 한다.
11월에 접어들며 많이 추워지기 시작한 날씨에서 그나마 안추운 그 하루를 노렸다. 어렵고 어려웠던 2022년도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그리고 2022년도 내내 소홀했던 집에서 가장 가까운 포인트 들을 다녀왔다. 그 만큼 나에게는 조과가 한해 동안 정말 좋지 않았던 곳들이기에 발길이 끊겼었는 데. 마지막을 꽝 치더라도 가장 정감가던 곳에서 보내고 싶었다.

그렇게 집에서 차로 10분 걸려 도착한 동작대교 북단 다리 아래다. 쏘가리 하시는 분들이 가끔 보이고 대부분 장어꾼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수위가 높으면 좌측으로는 낚시가 좀 불편할 수 있다. 석축을 밟긴 어렵고 위로는 나무들이 걸려 캐스팅이 제한되고 장어꾼들이 항상 자리잡기 때문이다. 일단 하류쪽으로 유속은 있고 바람은 잔잔하고 딱 손이 시렵지는 않은 정도의 기온이어서 “아 정말 오늘이 마지막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미트헤드+지그헤드로 약은 입질 한번 받은 후로 입질이 없어 패턴을 찾겠다고 플리커 카이젤, 재블린 노싱커, 아이그럽 웜 까지 다양하게 루어 로테이션을 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왠지 고기는 있는 데 반응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루어 컬러를 바꿔 보았다. 내츄럴한 컬러 위주로 선호도가 있는 데 동작대교 포인트는 교각마다 가로등도 있고 생각보다 밤에도 꽤 밝아서 화이트, 은색 바디에 펄까지 들어간 3인치 쉐드웜으로 교체했다. 물 속에서 빛에 반짝이는 #베이트 #피쉬 형상을 하고 시인성이 좋을 것 같았다. #호핑 이나 불규칙한 #리트리브 를 할 때마다 #리액션 #바이트 를 받기 좋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스텔라+쏘치 m5의 한강 #쏘가리 마수 성공! 발앞 2미터 정도의 돌틈에서 쏙 나와서 따라오다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고 같은 포인트를 4번 공략하면서 다양하게 액션을 준 끝에 따라와서 먹는 장면까지 보았다. 아무리 밤이고 어두워도 최대한 집중하며 물을 봐야하는 이유다! 밤에는 편광 선글라그도 쓸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육안으로 최대한 확인을 해야한다. 나의 경우에는 눈이 좋아서, 신경써서 보다보면 물 속까지  잘보이는 편인 것 같다.

일단 더 크고 엄마나 아빠 데려왔으면 좋겠다. 한강 낚시꾼들 중에 쏘가리를 잡으면 달라고 하거나 직접 드시는 분들이 있는 데 제발 한강에서 잡은 물고기는 드시지 말았으면 좋겠다. 생태계 보호도 보호일 뿐더러 대부분 약품 성분이나, 중금속이 축적되는 상위 포식자 급의 개체들이기 때문에 정말 말리고 싶다. 꼭 찍어보고 싶었던 쏘가리 릴리즈 영상도 찍어봤다. 버킷리스트 하나 완료!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미세먼지도 별로 없고, 덩어리 하나 나올 느낌? 이 교각 사이로 장타를 쳐서 고기를 잡는 분들도 있는 데 대단하신 것 같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는 이어주는 추춧돌 같은 구조물이 있는 데 잡아도 그 구조물에 쓸려서 랜딩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스라면 강한 라인을 사용하면서 극복할 수 있는 데 쏘가리 낚시의 경우 작은 미노우나 웜을 사용하면서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라인도 가볍게 쓰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이유로 쇼크리더를 사용해 원줄이 쓸림에 약한 합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취약하다. 고수들은 다르겠지만...

교각 주변을 공략하니 강준치가 나와준다. 크지 않은 사이즈 들로 세마리 추가했다. 그래도 비린내가 너무 싫어서 최대한 손대지 않고 릴리즈 했다. 한강 강준치의 개체수는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오히려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유명한 배스보다 솔직히 더한 것 같다. 강의 폭군이라는 별명이 있는 강준치는 많게는 수십마리 무리지어 다니며 근처의 베이트 피쉬들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운다. 잔가시가 엄청나게 많아 식용으로도 부적절해서 생활 낚시로 즐리기는 분들이나 앵글러 들에게 겨울에 잔손맛이 아니면 정말 인기가 없다.

마지막은 반포유로 향햇다. 올때마다 느끼지만 지형이나 방향이 그래서 인지 항상 서래섬 보다 바람이 덜하다. 포인트 자체도 살짝 분지처럼 지형이 형성되어 있고, 반포대교와 잠수교가 바람을 막아주는 듯 하다. 본류쪽보다 더 바람이 덜한 반포대교 쪽으로 캐스팅 했다. 이쪽도 동작대교와 마찬가지로 가로등이 많고 밤에도 밝은 편이라 사용하던 채비 그대로 사용했다. 사실 대교의 가로등은 원래 있었지만 한강 공원에 가로등은 생긴지 오래되지 않았다. 앵글러들 중 일부는 가로등이 생긴 뒤 야습에서 고기들의 개체수가 좀 줄어든 느낌이라고 하는 데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깜깜할 때는 깜깜해야 고기들도 쉴 수 있을 텐데.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대교 쪽으로 캐스팅해서 호박돌이 많은 포인트를 공략했다. 밑걸림도 있지만 요령껏 #미스트르롤링 으로 피하며 리트리브를 해본다. 리트리브 하다 돌에 부딫히면 잠시 멈추었다가 가볍게 호핑하는 데 꾹! 하고 물고 들어간다. 다양한 액션을 조합해서 배스를 만나니 더 만족스러웠다. 3짜 치고는 힘도 꽤나 써주고 멀리서 바이트를 받아서 손맛이 정말 좋았다. 거리도 꽤 있었는 데 쏘치 m5 UL대가 버트는 잘 버텨주는 편이라 훅셋과 랜딩이 원활했던 것 같다.

마지막 배스라 딱봐도 3짜치이지만 일단 줄자를 대본다. 살짝 배가 마른 개체... 오랜만에 배가 고파서 나온 친구인 것 같다. 배를 바닥에 깔고 있다가 앞에 루어가 지나가고 호핑하는 순간 리액션으로 꾹 삼킨 듯. 마지막을 배스로 마무리지어서 행복했다. 23년도에도 마무리는 배스로 했으면 좋겠다!

치열한 전투 낚시의 흔적. 밤이라 동선에 도깨비풀이 있는 지 없는 지 확인이 안되어서 헤짚고 다니다 보니 어느새 발목이 따끔 거렸다. 가로등 아래서 열심히 떼며 집에서 이거 나오면 조하트한테 등짝 맞겠다 싶어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신경썼다. 하지만 집에 와보니 6개나 더 붙어있음. ㅋㅋㅋ 아무도 모르게 재빨리 처리하고 발뻗고 꿀잠을 잤다. 시즌 마지막을 3가지 어종으로 마무리하니 정말 어복 받은 듯!


오늘 잡은 가성비 좋은 루어! 투톤이라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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